용과 발아시키기에 이어 오늘은 아보카도 발아시키는 과정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아보카도 발아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오늘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보카도를 반으로 잘라보면 안에 갈색의 동그란 씨앗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이걸 발아시키면 싹이 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싹이 납니다. 한국에서 아보카도 나무라니 정말 신기하죠? 저도 그런 신기한 마음에 발아를 시켜보았고 그렇게 기른 아보카도 나무가 지금까지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아보카도 발아시키기
그럼 지금부터 아보카도 발아시키는 과정 설명 드릴게요.
1. 아보카도 씨앗 물에 담가놓기 : 뿌리가 나기 시작해요
아보카도 씨앗을 보시면 아주 얇은 갈색 껍질로 덥혀있습니다. 일단 저는 그 껍질을 벗겼습니다. 껍질이 없어야 싹이 돋고 뿌리가 나는데 좀 더 수월할 것 같아서입니다. 껍질을 벗겨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잘 벗겨집니다. 그렇게 벗겨낸 아보카도 씨앗을 뿌리가 날 때까지 물에 담가놓는데요, 보통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아보카도 씨앗을 이쑤시개로 앞, 뒤, 양 옆을 고정시킨 후 물병에 담가놓더라고요. 그 방법도 좋지만 저는 마침 집에 찰떡아이스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찰떡아이스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아보카도 씨앗을 담가놓기 딱 좋은 사이즈더라고요. 그래서 적당한 물을 부어놓고 뿌리가 날 때까지 아보카도를 담가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씨앗이 반으로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하고, 그 갈라진 틈으로 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뿌리가 웬만큼 튼튼히 자라나자 흙에 바로 심어주었습니다. 씨앗의 머리가 좀 보이게 묻어주었어요.
2. 뿌리난 아보카도 흙에 심기 : 새싹이 돋아나요
시간이 흐르자 아보카도 씨앗이 점점 더 양옆으로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새싹이 나오기 위함입니다. 곧 갈라진 씨앗 사이로 줄기 하나가 곧게 뻗어나기 시작합니다. 위로 아주 곧게 자라나요. 그리고 그 곧은 줄기에서 길쭉하고 멋진 잎사귀가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이게 바로 아보카도 나무의 새싹입니다.
3. 계속해서 위로 뻗어가는 아보카도 줄기
아보카도는 곁가지를 내지 않고 계속해서 한 줄기로 쭉쭉 뻗어나면 자랍니다. 그리고 아주 넓적하고 멋스러운 잎사귀를 뽐내요. 여름 내내 가지를 위로 올리면서 자라나더니 금세 키가 커졌습니다. 한 가지로 쭉 키우시려면 그대로 키우시면 돼요.
4. 가지치기
한가지로 잘 자라고 있는 아보카도를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실수로 젤 윗 가지를 부러뜨렸습니다. 본의 아니게 가지치기를 하게 된 셈이에요. 윗가지가 잘린 아보카도는 갑자기 3개의 곁가지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제 세 방향으로 자라나기 시작해요. 갑자기 부피가 너무 커져버린 아보카도입니다. 하지만 보기에 나쁘지는 않네요. 혹시 여러 가지의 모양으로 아보카도를 키우고 싶으신 분들은 저처럼 아보카도의 젤 윗부분을 잘라주세요. 그럼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는 아보카도로 키우실 수 있습니다.
아보카도 키울 때 주의할 점
아보카도는 비교적 순둥순둥하게 잘 자라는 아주 키우기 쉬운 식물 중 하나이지만,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물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이라는 사실입니다. 물이 부족할 경우 잎사귀가 축 쳐지기 때문에 축 쳐진 잎사귀를 보면 대번 물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보통의 관엽식물보다 더 듬뿍, 물을 자주 주세요. 그렇다고 흙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많은 물을 주시면 과습이 될 수 있으니 흙의 상태를 보고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발아시켜 키우고 있는 아보카도 발아시키는 과정과 함께 주의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발아시키기가 정말 쉽고 발아 후에 키우기도 정말 쉬운 식물이니 아보카도를 드시고 나서 꼭 아보카도 발아에 도전해 보세요.
'식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스턴 고사리 키우기(무늬보스턴고사리), 대품 만드는 꿀팁 (1) | 2023.11.14 |
---|---|
콩고 식물 키우기 (0) | 2023.11.10 |
베고니아 푸토엔시스 키우는 법과 잎꽂이 번식방법 (0) | 2023.11.02 |
용과 발아시키기 과정 (1) | 2023.10.27 |
식물 속 불청객 뿌리파리 , 원인과 영향 및 제거방법 (0) | 2023.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