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식물 키우기

키우기 쉬운 관엽식물 중 필로덴드론 콩고(Philodendron Congo)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화원이나 꽃집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관엽식물 중 하나인데요, 그만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식물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키우기가 매우 쉽다는 점입니다. 식물 키우기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키우실 수 있는 식물입니다. 오늘은 이 콩고 식물 키우는 방법 대해 자세히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필로덴드론 콩고

 

빛

저는 콩고라는 식물을 아파트 실내에서 키웠습니다. 거실 안쪽에서 키웠기 때문에 식물은 간접광을 받으며 성장했는데 아주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간접광에서도 계속해서 새잎을 내며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을 보니, 빛의 양을 아주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흙

저는 흙 배합에 크게 신경 쓰는 편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필로덴드론 콩고 역시 일반 상토에 심어주었습니다. 가끔 영양이 필요할 것 같다 싶으면 다이소에서 영양제 사서 뿌려주거나 꼽아주면 됩니다. 좀 더 영양분 가득하게 키우시고 싶은 분은 여러 가지 흙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는 배합토에 심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상토에서도 아주 건강하게 잘 키웠습니다.
 

물

저는 화분의 속 흙까지 바짝 말랐을 때, 저희 집 화분 기준으로 4~5일에 한 번씩 물을 주었습니다.  물을 제때 잘 주면 제일 좋지만 사실 초보 식집사분들은 그 주기를 맞추기가 힘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식물 키우는 것을 두려워하시기도 하죠. 식물을 많이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과습보다는 차라리 물이 부족한 것이 훨씬 낫습니다. 물이 부족하면 나중에라도 물을 보충하여 시들었던 식물이 살아나는 경우가 많지만 과습 한 경우는 뿌리가 썩어 들어가기 때문에 수습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바짝 식물을 말려버리면 그것 또한 소생이 힘드니 처음 식물을 들여서 화분에 물을 주실 때는 속흙이 마르는 주기를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이 주기는 화분의 크기나 흙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이 물을 주며 그 주기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해충 (개각충과 총체벌레)

콩고를 비롯한 필로덴드론 종류의 식물들은 잎사귀가 매우 넓고 얇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필로덴드론 종류의 식물에게 자주 생기는 해충은 바로 개각충과 총체벌레입니다. 개각충은 주로 잎사귀 뒷면에 잘 생기고, 잎맥주위로 딱지처럼 들러붙어서 잎의 진액을 빨아먹으며 서서히 잎사귀를 죽게 만듭니다. 번식이 너무 빨라서 초기에 박멸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총체벌레는 정말 악마의 벌레인데요, 깨보다도 작은 까만색 길쭉하게 생긴 벌레입니다. 이 벌레 역시 번식력이 매우 강해 초기 방제가 중요한데요, 저는 초기 방제에 실패하여 많은 식물들이 총체벌레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처음 해충을 발견하시면 바로 식물 전용 해충약을 구입하시어 초기방제를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 총체벌레 방제를 위해 총진싹이라는 해충약과 소독용 알코올을 물에 희석하여 주기적으로 뿌려주고 있습니다. 잎샤워도 좋은 방법입니다. 

총체벌레에 습격당한 콩고 잎사귀

 

지지대

필로덴드론 종류의 식물들은 밀림에서 자라던 습성이 있기 때문에 줄기가 위로 뻗으며 공중뿌리를 내리고 어딘가를 계속 타고 올라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줄기가 길어지면 지지대를 해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줄기가 무거운 잎사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아래로 쳐지면서 자라게 됩니다.

콩고의 공중뿌리와 줄기

 

번식

필로덴드론 식물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줄기 중간중간 공중뿌리가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이 공중뿌리를 사이에 두고 줄기를 컷팅한 후에 물에 꽂아 물꽂이를 해두면 하나의 개체로 번식이 가능합니다. 물에 꽂아놓으면서 공중뿌리 부분에 뿌리가 풍성해지고, 뿌리가 풍성해진 개체를 흙에 다시 심어주면 하나의 개체로 성장하게 됩니다.
 
오늘은 키우기 쉬운 관엽식물 중 콩고에 대해 빛, 흙, 물, 해충, 지지대와 번식 등 초보 식집사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내용들을 담아보았습니다. 화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이고, 멋스러운 잎사귀가 정말 매력적인 식물이니 꼭 한번 키워보시길 바랍니다.